The Urban Dreamers   Gallery Shinhan,  Seoul  2011

 

 Curated by Nam Eun Kim

 

 

  

 

 

 

 

 

 

 

  

 

 

 

2011. 9.17(sat)-10.11(tue)

 100-101 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62-12 4층

www.shinhanmuseum.co.kr

02.722.8493

 

 

 

 

 

 

 

 Concrete statues of Urban Dreamers silkscreen print on glass  2011

 

 

Detail titles (from left)

1.Concrete statue of Aphrodite

2. Concrete statue of Venus             

3. Concrete statue of Eirene

4. Concrete statue of an Old Fisherman  

5. Concrete statue of the nimph of Dampierre

6. Concrete statue of an Imperial Member

7. Concrete statue of a Seated Muse

8. Concrete statue of a Woma          

9. Concrete statue of a Togatus

 

 

   

 

 

 

 

 

 

 

 

 

 

 

 

 

 

 

 

Under the skies_ Cement, silk fabric, sugar_2011

 

Too sweet   70 bricks, wood, wheels, rope  2011

 

 

 

 

 

Windy night  Cement, wood frame, glass  2011

 

 

 

 

 

 

 

 

 

 

 

Re-bound-ary  silk screen print on mylor, steel  2011

 

 

 

 

 

 

 

 

 

 

 

 

Mourning Coffee   paper cups, sugar, coffee  2011

 

 

 

  

 Process of the installation during three weeks participated by visitors

sugar, paper cups, coffee

 

 

 

 

 

 

 

 

 

 

 

 

 

 

 

 

Contour Lines of Seoul   cement, wood, steel, glass  2011

 

 

 

 

 

 

 

 

Castle of grandma   Korean hemp, Korean traditional ironing tools(da-dum-ee다듬이), rope 2011

 

 

 

 

 

 

 

 

 

 

 

 

 

Wind  cement, sugar, wood, steel  2011

 

 

 

 

 

 

Empathy  used clothes, steel, frame

 

 

 

nterview in Seoul

2011. 6. 2

김남은 큐레이터(이하 김): 릴케는 ‘예술가한테 10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작업을 하다 보면 다급할 때도 있지 않은가.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가?

최준경 (이하 최): 예전에 실크 천에 집을 그리는 회화 작품을 했었는데 그림에서 설치, 판화로 작업을 바꾸기 까지는 필연적인 과정들이 있었다. 그림을 향한 강박관념과 집착을 버리기까지 쉽지도 않았고. 현재 외부의 의견이나 평과 상관없이 훨씬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 현재 작업하고 있는 작품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 비록 여러 재료를 사용하지만 내가 집중하는 주제는 일관적으로 하나이다. 바로 건축물의 물질속에 담긴 초월적인 정신성이다. 오늘날의 위대한 업적, 도시 자본주의의 아이콘으로서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처럼 있는 건축물들안에 담긴 정신성이다.

재료로는 설탕, 종이컵, , 시멘트, 유리, 철 등 광범위하게 쓰는데 특히 전통, 개인적 과거사는 이 천들에 담긴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미지상으로도 건축물을 감싸고 있는 천은 고대 그리스의 대리석 조각상의 일부이고. ‘동감이란 제목의 옷걸이 시리즈도 뉴욕, 서울 등지에서 구한 7-80년대의 중고 의상들이다. 한복 천들은 할머니께서 물려 주신 것들이다. 그리스 조각상의 천이 역사적이라면 중고 옷들은 보편적이고, 이 할머니의 천들은 개인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할머니께서 최근 짐 정리를 하시면서 평생 쓰시던 재봉틀과 아끼셨던 천들을 물려주셨다. 그 당시에는 보물단지 같았던 천들이다. 작업에 아주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할머니가 넉넉한 형편이 아니셨는데 바느질로 아들 셋을 대학까지 다 보내셨다고 한다. 개인적인 기억과 가족의 역사를 모티프로 작업을 이어나가려고 한다. 내게 특별히 의미 있는 것들이기에 창작의 에너지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것도 다 할머니께서 쓰셨던 빨래방망이다. 갤러리에 설치 해 두면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살짝 건드릴 때 소리가 난다. 외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할머니의 노동력으로 굳건히 형태를 잡고 서 있는 하나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건물은 어떠한 사람의 성공의 지표이고 그 성공의 이면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할머니의 한복 바느질로서 건축물의 형태가 서고, 이것은 노동을 상징하는 방망이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설탕과 종이컵의 조합인 mourning-coffee(애도의 커피)는 삼풍백화점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5년간 사고현장을 매일 아침 마주해야 했던 나의 어린시절의 아침들을 회상하며 만든 작품이다.관객들의 참여로 커피를 마신후 컵을 쌓아올리는 과정을 포함하는 작품.

‘Concrete statues of the Urban Dreamers 도시 몽상가들을 위한 콘크리트 기념비라는 건물 이미지는 현재진행형의 건축물과 과거완료형의 고대 그리스 조각상의 천이 함께 공존을 하는데 얼핏 봤을 때 공사중의 건물을 싼 천처럼 보이게 하는 이중성을 띄고 있다. 그리스 조각상의 둘렸던 천은 신에 대한 경배라는 과거의 가치와 한층 한층 올라가는 건물의 경제적 가치와의 대비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 ,권력, 편의 특정 가치를 향해 무언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열망은 인류 역사의 영원한 반복일 것이다. 관점에서 고대 그리스 신전이나 현대 서울의 마천루 사이의 경계는 비로소 없어지고 인류열망이라는 공통된 보편성만이 남게 된다. 마치 낡은 전통을 허물고 위에 세워진 화려한 세계의 도시들은 비슷한 ()재료, ()공법의 건설로 인해 서로 점점 닮아가고 있듯이.

: 뉴욕에서 인터뷰 했을 때 ‘울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떠한 울림으로 다가가고 싶은가?

: 왜 이 작가가 이것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한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선택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의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아마 그 울림은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은 ‘이런 건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보다 예술에서는 했느냐,안 했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다.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을 보았다면 그 작가가 왜 그런 작품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살펴보는 게 우선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앵포르멜 미술의 거친 선과 색은 세계 대전으로 상처받은 작가들의 손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필연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그것이 예쁜 정물화나 풍경화만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내 작품은 전반적으로 무채색과 투명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현실적이되 현실감 없는 색채와 형태들 사이에서 많은 감각을 열고 꿈속을 걷는 것처럼 느끼며 걸어주기를 바란다.

 

 건물은 내게 도시의 정신성에 관한 초상화이다. 내가 어릴 적부터 본 세계는 건설의 연속이었다.

건설, 건설, 건설…… 끊임없이 빌딩, 도로, 다리 들이 일어나는 세상이었지만 반대로 어떤 다리와 빌딩은 무너지기도 했다. 자연과 어우르는 동양적 무릉도원보다는 서양식 유토피아를 꿈꾸며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근현대 한국인들. 이곳은 몽상가들의 영원한 꿈의 도시가 아닐까? 하지만 신, 돈, 권력, 편의 등 특정 가치를 향해 무언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열망은 인류 역사의 영원한 반복일 것이다. 그 관점에서 고대 그리스 신전이나 현대 서울의 마천루 사이의 경계는 비로소 없어지고 인류 열망이라는 공통된 보편성만이 남게 된다. 마치 낡은 전통을 허물고 그 위에 세워진 화려한 세계의 도시들은 비슷한 신(新)재료, 신(新)공법의 건설로 인해 서로 점점 더 닮아가고 있듯이.

 

비록 여러 재료를 사용하지만 내가 집중하는 주제는 일관적으로 하나이다. 바로 건축물의 물질 속에 담긴 초월적인 정신성이다. 오늘날의 위대한 업적, 도시 자본주의의 아이콘으로서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처럼 서 있는 건축물들. 내 작품에는 전통, 븡괴의 과거, 재건의 현재가 혼재되어 있다.전통과 현대가 서로 하나로 뒤섞인 이미지, 훼손된 일상품들의 재구성, 그리고 미래를 향한 콘크리트의 집적(集積)들은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성하여 도시의 얼굴을 찬찬히 드러낸다.

 

결국 내게는 현대의 빌딩들조차 인류의 잉여 욕망들을 콘크리트로 박제한 유물들이다.

 

최준경

 

 

Buildings are portraits of urban spirituality. What I’ve seen since early childhood was the world of continuous construct. Construct, construct, construct…… Buildings, roads, and bridges unceasingly rise,in other side, some buildings and bridges fall. Modern Koreans who blindly ran for the front, dreaming of western utopia, not the paradise accompanied with nature in East-Asian thought. Is not utopia an everlasting dream of the city for dreamers? But it is repetitive to desire to build something for certain values like gods, money, power, convenience, and so on. Based on this view, boundary between ancient Greek temples and skyscrapers in Seoul disappears and only universality named human desire remains,as glossy cities in the world built on old traditions gradually become to resemble each other by new material and method of construction.

 

Although I use various materials, my consistent subject is just one. That is transcendent mentality within materials of buildings. Like standing persons, buildings that are beyond time and space as an icon of capitalism. Traditions, the past of collapse, and the present of reconstruction are fused in my works. An image mixed with traditions and the present, reconstitution of mutilated commodities, and piled concrete toward the future slowly make faces of cities appear composing a narrative.

 

At last, in my view, modern and contemporary buildings are even relics which is stuffed surplus human desire by concrete.

 

Joon K Choi

 

 

 

 

 

 

 

 설가 구보씨는 경성(京城)을 배회하며 권태와 고독을 소요했다. 레오폴드 블룸은 더블린을 거닐며 의식의 흐름 속으로 빠져들었다. 보들레르가 말한 플라뇌르(flâneur: 산책하는 사람)의 전형. 자신의 내면 세계를 파고들면서 근대를 관찰했던 이 주인공들에게 도시는 사유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오늘날에도 유효할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빌딩들에게 점령당한 도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외형의 아파트들로 둘러싸인 도시,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채 화려한 스펙터클을 자랑하는 도시. 이것이 바로 현재의 도시이다. 도시는 시각적인 진보를 이루면서 무한히 팽창하고 있지만 그만큼 공간의 점유를 놓고 서로 경쟁을 한다. 그래서 도시의 건물은 끝도 없이 높아지고, 새로운 기술과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건축물은 한마디로 변이다. 자본주의의 경쟁속에서 생겨난 변이.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세워지고 또 다시 허물어지는 이 변종들은 과연 누구의 권력이며, 누구의 욕망인 것일까?

 작가 최준경의 작업은 이러한 도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건축물에 대한 의문과 공포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건축업에 종사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공사 현장을 자주 봐오며 자연스레 건축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건물이 쌓아 올려지거나 허물어지는 것은 어쩌면 작가에게 익숙한 풍경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실공사로 붕괴된 삼풍백화점은 건축물에 대한 공포와 불안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트라우마를 계기로 작가는 인류역사의 본질적인 의미와 가치에 대해 묻게 되었다. 또한 건축물의 현대사를 전통과 현재가 혼재하는 작업으로 승화하여 개인의 과거사와 관계 맺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 관계 맺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사용된 재료가 시멘트이다. 물론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실험적으로 조합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건축물이라는 자신의 관심사를 시각화하는데 시멘트만큼 적절한 재료는 없어 보인다. 도널드 저드, 댄 플래빈, 로버트 모리스로 대표되는 미니멀리즘 조각가들이 플라스틱, 형광등, 유리 등 공산품을 작업의 재료로 사용했듯이, 시멘트라는 산업재료가 최준경의 주요 재료가 된 것은 시대와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작가는 차가운 콘크리트를 시적 은유로 재탄생시키고 전시 공간에서 새로운 맥락으로 변경한다. 최준경의 작업은 다층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처럼 천을 두르고 있는 철근 구조물, 할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천과 빨래 방망이로 형상화한 건축적 공간, 산업 재해의 희생자를 기리며 쌓아올린 종이컵 탑과 구멍 뚫린 중고의상, 버려진 진열장 안에 유물처럼 박제된 서울의 등고선, 빌딩을 상징하는 시멘트 조각과 얇고 투명한 천의 대비... 작가는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강행된 성공과 부(富)의 상징인 건축물의 이면에 깔린 희생과 공포를 과거의 역사성과 시간에 대비시킨다. 또한 굳건한 콘크리트와달리 연약한 옷감과 종이 등을 동시에 사용하여 주제와 소재면에서모두 양면적인 것들을 뒤섞고 그에 따른 불완전함을 드러낸다. 한마디로 산업화의 보편성 아래 작가 개인의 기억과 과거사라는 특수성이 복합적으로 응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초월과 영원에 대한 인간의열망은 탄생/죽음, 경제/문화, 자본/예술 등 이중적인 구조와 가치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인류가 수없이 반복하고 있는 행위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를 찾아 유랑하고 있는 도시 몽상가들. 그들은 오늘도 역시 과거의 한 장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큐레이터 김남은

 

  Novelist Mr. Gubo rambled in boredom and loneliness wandering around Keiyo(Seoul). Leopold Bloom sank into the stream of consciousness hanging around Dublin. These main characters in novels are the epitomes of flâneur which means stroller or lounger mentioned by Baudelaire. The city became a space to think for them who observed modern time digging into the inner world of them. Does this subsist until today?

 Let me focus on the city. Modern cities occupied by sky-high buildings, surrounded by apartments with geometrical and abstractive forms, and armed with high-technologies showing splendid spectacles. The cities endlessly expand developing visual evolution, but they're in competition with each other to occupy more places so. For this reason, buildings are getting higher and rapidly evolving with new technologies and huge capital. They are mutants created by the capitalist mode of competition. Whose power and desire are the mutants continuously exchanging between birth and death, construction and de-construction?

 Joon K Choi's works begin from doubt and fear of these cities, to be accurate buildings. She was influenced by her father who had engaged in building industry and naturally interested in buildings gazing at the construction site. It would be an ordinary scene for her to construct and deconstruct buildings. However the collapse of Sampoong Department Store caused by poor construction gave her fear and anxious, the trauma caused her to ask basic meaning and value of human history, and try to make modern history of buildings enter into relations with personal history by turning the history into the works mixed with traditions and the present.

 For entering the relations, the most important material is cement. Of course, she experimentally combines various materials but cement is the best fitted for visualizing her concern, buildings. As artists of minimalism like Donald Judd, Dan Flavin, and Robert Morris use industrial products like plastic, fluorescent light, glass, and so on as artistic materials, cement became Choi's important material, that's because her age and her inclination are reflected in the material choice. She makes concrete re-create poetic metaphor and changes it into new context in display space.

 Choi's works include multi-layered meaning.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s wearing cloths as ancient Greek statues, architectural space composed by fabric and laundry bats inherited form her grandmother, towers made of paper cups to memorize the victims of industrial disasters, used clothes with holes, stuffed contour lines showing Seoul like relics in abandoned display cased, and contrast between pieces of cement symbolizing buildings and transparent fabric... Choi contrasts sacrifice and fear submerged under the hidden side of buildings which represent success and wealth pressed out by the course of modernization of Korea with historicity and memory of the past. Also, she fuses the ambivalent things in both thematic and material aspects by using tearable fabric and papers at the same time, and reveals the imperfectness caused by this. In a word, universality of industrialization and individuality of her personal memory and history are multiply condensed.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human desire toward transcendence and immortality has appeared in various forms as birth/death, economy/culture, capital/art, etc. in the twofold structure and value. In the process, what do human behaviors of the endless repetition mean? The vagarious urban dreamers to find utopia nowhere to be found. Even in today, they would play a scene in the past again.

 Curator Kim Nam-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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